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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2 19:08
가끔 '이렇게 싸게 그냥 먹어도 되나'라는 생각으로 덥썩 먹었던 소셜커머스의 쿠폰음식들. 티몬 매각 추진중이라는 기사가 올라오면서 누군가가 "티몬 팔려가는게 왜 문제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이라는 말을 했을 때 나도 '뭐가 문제냐'고 생각했다. 단순히 주인이 바뀌는 문제니까 거기에서 물건을 파는 자영업자나 쿠폰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그전과 다를게 없다라고 순진하게 생각했지.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변화는 없겠지만 진짜 변하는게 없을까?

티몬을 매각하면서 받은 돈을 쪼개어 나눠주진 않을텐데, 서로서로 경쟁으로 티몬을 키워준 자영업자들은 이익을 나눌 수 없고 앞으로도 계속 쿠폰을 받으면서 경쟁을 계속할 것이다. 나를 티몬사용자-티몬의 1대 1 관계로 보면 주인이 바뀌는 데에 신경쓸 필요가 없지만 실제 노동을 투입한 주체인 자영업자와 이익을 가져간 주체인 티몬이 다르다는 점을 무시할 수가 없다.

한 가지 더. 이 거래에 참여한 자영업자에게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 직원은 참여하기 전보다 더 많이 일하겠지만 더 많은 돈을 받으리라는 보장이 없다.(아마도 못받았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공산품 판매업, 음식점, 프랜차이즈 매장 등의 업종 중에 어디에서 일하는 직원이냐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다.

소비자로서는 쿠폰을 통한 이런 거래에서 얻는 장점이 있겠지만(주로 싼 가격, 그 거래에 한해서), 계획에 없던 소비가 늘어난다던지 원래 기대했던 수준 이하의 음식이나 서비스를 얻을 수 없다던지 할인판매 후 정상판매가격이 비싸진다던지 기간이 지나서 헛돈을 쓴다던지 등 감당해야 할 부담도 있다. 소셜커머스 구매에 적응하고 계속 이용하면서 개인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부정적인 면이 크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소셜커머스와 관련된 고리에서 자영업자, 직원, 소비자의 계속된 출혈이 흘러들어가는 곳이 어디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것이다. 나는 그 종착역이 소셜커머스업체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유통단계가 많아지면서 가격이 올라간다고 한다. 노동자의 입장에서는 노동을 파는건데 이것도 유통단계가 많아지면서 손에 쥐는 돈이 점점 적어진다. 상품이, 돈(금융)이, 노동이, 그 대가가 복잡한 흐름을 거치면서 어디론가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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